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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화산폭발… 화이트섬 사망자 16명으로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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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화산폭발… 화이트섬 사망자 16명으로 추산



(사진 ⓒ SBS)


뉴질랜드 화산폭발 사고를 목격한 이들의 현장 증언이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군인들은 이날 헬리콥터를 화이트섬으로 보내 시신 6구를 인양해 해군 경비정으로 옮겼다.


9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화이트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CNN에 따르면 이 섬은 수년간 폭발이 있었지만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9일에 이 섬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낳았다. 사건 당시 뉴질랜드인 관광 안내원과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온 관광객 등 총 47명이 뉴질랜드 화산폭발 현장에 있었다.


12일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관광객을 구하러 출동한 민간 헬리콥터의 조종사는 "아마겟돈 속으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조종사 마크 로는 사냥꾼을 황야에 데려다 주는 업자로, 화이트 섬에 연기가 치솟으면서 자신의 민간 헬기를 구조에 사용하기 위해 바로 띄웠다. 로는 지역 관광 명물인 화이트 섬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느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했다. 로는 "가스가 자욱했고 하늘에선 재가 떨어졌다"며 "헬리콥터는 거기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로는 "화이트섬에 도착해 분화구 주변을 돌면서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걸 봤다"며 "내렸을 때 장면은 끔찍했다"고 말했다.



(사진 ⓒ SBS)


뉴질랜드 화산폭발로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다쳐 말을 하지 못했고 헬기 착륙지까지 걸어오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함께 출동한 조종사인 팀 배로우는 "대학살 현장이었다"며 "분화구에 시신과 부상자들이 흩어져 있었는데 산 사람을 끌고 나오는 게 유일한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들 민간 헬기 구조대는 부상자 12명을 싣고 20분을 날아 의료 시설에 도착했고, 1명은 헬기 안에서 숨졌다. 이들은 화이트 섬에 생존자 2명을 남겨두고 한 차례 더 오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본토 토착 후 당국의 금지에 되돌아가지 못 했다. 


구조에 동참한 관광객의 증언은 더 처참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관광객 제프 홉킨스가 탑승한 유람선은 화이트 섬을 떠났다가 뉴질랜드 화산폭발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렸다. 홉킨스는 섬에 도착했을 때 극심한 고통과 공포에 사로잡힌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증기를 쐬고 뜨거운 재를 뒤집어쓴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피부가 벗겨져 턱 아래에 걸려있고 팔다리는 검게 그을린 상태라고 했다.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섬을 떠나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13일 뉴질랜드 군인들은 이날 헬리콥터를 화이트 섬으로 보내 시신 6구를 인양했다. 시신 수습을 담당하게 된 군대는 시신 6구가 있는 위치를 파악한 뒤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나머지 2구의 위치는 불분명해 언제 수습될지 미지수다. 화산 분출로 확인한 사망자는 실종자 9명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추정됟나. 현재 2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25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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