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발언 중 일부다. 삼성 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 기업인 이건희 회장은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취임사에서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4월 13일 이 회장은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의 오찬간담회에서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나라는 행정력은 3류, 정치력은 4류, 기업은 2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당시의 발언은 기업이 뛰려고 하면 발목을 잡는 행정 규제를 비판한 것이다.
이 회장은 "대통령의 개혁 의지에도 불구하고 행정 규제와 권위의식이 없어지지 않는 한 21세기에 우리가 앞서 나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도체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연구개발(R&D) 비용은 얼마냐'고 물을 정도로 관심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신청해도 허가가 나오지 않고 공장을 건설하는 데 도장이 1000개나 필요하다"며 비판했다.
2003년 신경영을 선언한 10주년 기념사에서는 "신경영을 안 했다면 삼성이 2류, 3류로 전락했거나 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며 "신경영의 성과를 어려운 국가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 생황에 도움이 되도록 확산시켜 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후에도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다. 2010년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라며 꾸준한 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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