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회 운영 논란, 관계 기관 공무원들 99회 부실 출장 드러나…

(사진 ⓒ MBC)

잼버리 대회가 전북 부안군에서 진행 중이다. 잼버리 대회는 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로 전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여 야영 생활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며 각국의 교류와 발전,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의 행사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에서 91년도 강원도에서 개회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170여 에서 4만 3천여 명이 모이는 잼버리 대회는 시작부터 폭염으로 인해 21명이 쓰러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급기야 현장에 공급된 구운 계란에서 곰팡이가 나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량 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유통과정에서 충격으로 계란 껍데기가 깨지며 곰팡이가 들어갔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제조·유통 단계 조사와 함께 물류센터 검수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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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범죄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 2일 새벽 잼버리 야영장 내 여성 샤워실에 태국 국적의 남자 지도자가 침입했다가 발각되었다. "너무 더워서 샤워실에서 씻고 싶었을 뿐."이라는 말에 조직위원회는 가벼운 경고 조치로 처리했다.

 

전북 스카우트연맹전 소속 대장은 "샤워를 하겠다는 사람이 수건 한 장, 비누 하나 안 들고 왔다." 며 조직위의 결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분리조치를 요구했지만 이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전북연맹 소속 대원과 지도자 등 80여 명은 조기 퇴영하기로 했다.

 

각종 잼버리 대회의 운영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2023년 새만금 잼버리대회' 개막을 앞두고 잼버리 대회가 결정된 후로 지난 8년간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99번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간의 일정 중 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일정은 하루 이틀에 그치고 나머지 일정은 밀라노, 베네치아 등 잼버리 대회를 개최한 적도 없는 나라의 관광지로 채운 것이다.

 

현장 청소년들의 피해가 알려지며 강원도는 온열질환 예방물품을, 한교총와 한교봉이 모기향과 음료 등의 지원에 나섰고, 의협과 간무협이 나서 의료지원을 하는 등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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