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물가 기록… 사상 첫, 디스플레이션 우려
(출처 ⓒ SBSCNBC)
마이너스 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물가까지 기록하면서 디스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104.81·2015년=100 기준)는 1년 전보다 0.04% 하락했다. 반올림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기준으로 하는 공식 물가상슬률은 0.0%지만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이다.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건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올 들어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다 결국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고 만 것.
(출처 ⓒ SBSCNBC)
마이너스 물가는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전망된 바 있다. 작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농산물값이 치솟았던 영향으로 지난달 농축수산물값은 1년 전보다 7.3%나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59%p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도 작년보다 6.6% 하락했다. 여기에 유류세 인하 조치와 건강보험, 무상급식 등 복지 정책 확대 효과도 물가상승률을 0.2%,p 하락시켰다.
저성장 국면에 유례 없는 마이너스 물가까지 겹치면서 디스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었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은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한은과 '거시경제협의회'를 갖고, 물가상승률 급락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 공급 위측 요인과 복지 정책 확대 효과 등에 주로 기인했다며, 디플레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연말부터는 물가가 0%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시적 요인 등으로 가격 변동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지난달 0.9% 상승한 점만 봐도 디플레 우려는 근거가 약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유독 낮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은 1.8%, EU는 1.4%, 중국은 2.8%, 영국은 2.1%, 독일은 1.1% 등 주요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한국(0.6%)보다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6월 평균 물가상승률(2.1%) 역시 한국(0.7%)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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