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제 개발 탄력, 공여 완치자 더 늘어나야…
(사진 ⓒ KBS)
혈장치료제 개발에 속력이 붙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기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가 118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공여 의사자가 급증하면서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힘이 붙었다. 혈장 공여자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12명에서 그쳤으나 연구·개발자들이 혈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완치차 가운데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이면서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지난 사람이 혈장 공여에 참여할 수 있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완치자는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중 한 곳으로 찾아가면 된다. 병원에는 최소 2번은 방문해야 한다. 첫 방문에서 검사를 통해 감염성 질환이 없고, 코로나19 중화항체가 있다는 판단이 밝혀지면 두 번째 방문 때 혈장 성분 헌혈(500㎖)을 하게 된다. 정부는 이렇듯 혈장 공여자를 확보해 다음달 임상을 시작으로 연내 혈장치료제를 내놓겠다는 목적이다.
(사진 ⓒ KBS)
이러한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생산하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정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공여자가 많은 것이 좋다. 국내에서 혈장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GC녹십자와 SK플라즈마 2곳이다. 특히 GC녹십자가 정부 국책 과제로 혈장치료제 개발을 수행하고 있고, SK플라즈마는 항체를 추출하는 플랫폼 개발에 몰두했다.
최근 혈장 공여자가 늘어나면서 GC녹십자는 130명 분 이상을 확보하면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면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수량 제한이나 전제 조건도 없는 무상 공급이다.
업계에서는 혈액을 공여한 환자 수와 생산되는 치료제 수를 1대 0.5~0.6으로 보고 있다. 산술적으로 지금까지 1만 2천 명의 환자가 발생한 국내에서 6천~7천 명분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을 원료를 하는데다 여러 이유로 공여를 거부하는 환자가 많아 실제 치료제는 이 수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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